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7·30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서울 선거구로 관심이 집중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를 만나 "당의 뜻을 따르겠다"며 "'선당후사(先黨後私)' 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원내대표가 말했듯 정말 지금은 나라가 어렵고 당이 어렵고 무엇보다 국민이 참 어려운 시기"라며 "그래서 정말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특히 이 시간 이후로는 동작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당의 최고 자산인 나 전 의원이 국가와 당을 위해 큰 결심을 했다"며 "감사하다. 모처럼 웃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동작을 출마 결심을 하기까지 무엇을 가장 고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에서 여러 얘기가 나왔을 때 무엇보다도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함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비록 중구 당협위원장이 되진 못했지만, 작년에 중구 당협위원장 신청하고 늘 (차기 총선(20대) 때 중구에서 출마해) 20대 국회의원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 정치적 고향을 옮기는 데 고민했다. 큰 명분이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이 당의 요청을 수용함에 따라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동작을 지역에 대해 나 전 의원의 공천을 의결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 정의당의 노회찬 후보 등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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