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황해도서 동해로 미사일 2발 발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3시 00분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스커드-C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공화국(정부) 성명’으로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응원단 파견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4시와 4시 20분경 황해도 태탄 공군기지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약 500km를 날아간 뒤 공해상에 떨어졌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전 낙하 지역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둔 지난달 29일과 이달 2일 스커드-C 미사일과 KN-09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를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황해도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남한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무력시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당사국들이 자제하고 국면을 완화하는 데 유리한 일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정성택 기자
#황해도#미사일#단거리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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