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일본에서 차세대 전투기로 결정된 F-35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이 기종의 생산 가격을 대당 1000만 달러(약 101억 원) 줄이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최근 엔진 화재 사고로 미국 정부가 F-35 전투기 비행 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는 록히드마틴과 BAE시스템스, 노스럽그루먼 등 F-35 사업 참여업체들이 연구개발 비용으로 총 1억70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업체들은 이 돈으로 F-35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절감한 비용은 장기적으로 미 국방부 산하 F-35 공동 프로그램 사무국(JPO)에 이전한다. 업체들은 이런 노력이 성공한다면 제조비용이 대당 10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방사청 관계자는 “F-35 가격이 줄어들게 되면 구매 과정에서 가격 협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F-35의 엔진 화재 사고는 엔진 내부 팬 날개의 과도한 마찰 때문이며 설계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랭크 켄들 미 국방부 조달·기술·군수 담당 차관은 13일 “F-35가 14∼20일 영국에서 열리는 판버러 국제에어쇼에 선보일 수 있도록 비행 중지 명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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