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계 인사들이 18일 중국에서 만나 9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된 세부 조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의제는 북한 양궁 대표팀의 사전 전지훈련 지원 문제이지만 남북이 17일 판문점 실무접촉 이후에 만나는 것이어서 회동 내용이 주목된다.
김경성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단둥(丹東)과 선양(瀋陽)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 4·25체육단 및 현지 주재 민화협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 중인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하고 북한 측과 북한 대표단의 전지훈련 지원 문제를 협의해왔다.
김 부위원장은 “북한 양궁 대표단이 31일부터 다음 달 4일 사이에 북한 선수단 본진에 앞서 베이징(北京)을 거쳐 항공편으로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측 양궁 대표단 규모는 임원을 포함해 21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대표단에 대해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경기 노하우를 전하고 남북 대표팀 간 사전 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훈련 비용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인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비전 2014 OCA 스포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측의 전지훈련 신청 공문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접수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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