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朴대통령, 정성근 의혹 사실과 다르다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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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16일 09시 11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동아일보DB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동아일보DB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종섭 안전행정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다소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과 달리 과장되게 알려져 있고 또 두 분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면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그러한 모든 걸 감안해서 최종 결정된 만큼 협조해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와 SBS라디오에 잇달아 출연해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정성근 후보에 대해서는 사실과 좀 다르게 알려졌다고 아마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 결정에 대해서 좀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야당에 협조를 구했다.

김 대표는 '야권에서는 물론이고 여권 내에서도 두 사람의 임명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는 지적에 "잘 설득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 오찬에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신임지도부가 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이란 게 항상 과장되게 보도가 되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어쨌든 '여론이 좋지 않다'는 쪽으로 말씀드렸고 또 그것을 수용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총리를 낙마시킨 것 아니냐. 그렇게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인을 거명한 게 아니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 그걸 수용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총리를 낙마시킨 것"이라며 "결국 인사권자의 뜻을 존중해서 한 번 가보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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