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 구청장 대결 이어 3번째 결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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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6/7·30 여기!]⑨대전 대덕
지방선거는 두번 다 정용기 勝… 박영순 “마지막 기회” 지지 호소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23일 오전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에 모인 노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신탄진역 앞 광장에서 우산을 든 채 유세를 펼쳤다. 대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전 대덕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23일 오전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에 모인 노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는 신탄진역 앞 광장에서 우산을 든 채 유세를 펼쳤다. 대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덕을 위해 일할 진정한 일꾼을 뽑아주십시오.”(새누리당 정용기 후보)

“대덕도 이제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합니다.”(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대전 대덕에서 격돌하는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2006년과 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 결과는 모두 정 후보의 승리였다.

○ “지역의 일꾼” vs “마지막 기회”

23일 오전 대전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유세에서 만난 정 후보는 “구청장 시절 매주 목요일이면 자전거를 타고 현장 행정을 펼쳤다”며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를 유권자들이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는 “동정론에 호소하는 후보가 아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말로 구청장 선거에서 세 번 낙선한 박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올해 대덕구청장 선거에서 ‘패배 시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383표라는 박빙의 차이로 패했다. 그는 “(은퇴 번복은) 죄송할 따름”이라며 “이번이 지역 주민이 주신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파란색 조끼와 운동화 차림으로 신탄진역 유세에 나선 박 후보는 “도시철도 1호선은 아예 대덕을 지나가지 않고, 2호선은 전체 노선 39km 중 대덕 지역 노선은 2.7km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발전이 더딘 대덕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승부는 투표함 열어봐야”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박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지지 의사를 잘 밝히지 않는 지역 특성상 여론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며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대전시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권선택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결국 승리를 거뒀다.

대전=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대덕#박영순#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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