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우리의 국방부 장관·사진)이 일선 군단장으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계급장을 언제든지 붙였다가 떼버리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군부 길들이기가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게재된 김정은의 ‘전승절’(7·27 정전협정일) 기념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관람 사진에서 장정남은 상장(별 3개) 계급장을 달고 군단장들과 나란히 관람석 세 번째 줄에 앉았다.
관람석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이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등은 김정은과 나란히 앉았다. 그 뒷줄에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급 인물들이, 세 번째 줄에는 일선 군단장들이 자리했다. 장정남은 세 번째 줄에 김상룡 2군단장, 이성국 4군단장 등과 함께 앉았다.
이에 따라 장정남은 인민무력부장 이전에 군단장을 지냈던 1군단이나 현영철이 몸담았던 5군단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정남은 일선 군단장으로 좌천되면서 계급도 대장(별 4개)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인민무력부장 재임 시기인 올해 2월 초 상장으로 강등됐다가 3월에 대장으로 복귀했으나 다시 3개월여 만에 인민무력부장 자리까지 내놓고 상장으로 강등됐다. 최전방 1군단장 출신인 장정남은 결국 1년이 조금 넘은 사이에 중장→상장→대장→상장→대장→상장으로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다섯 번이나 계급장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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