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윤일병 사건 일벌백계”… 권오성 육참총장 사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6일 03시 00분


이성한 경찰청장도 물러나

권오성 육군참모총장(58·육사 34기)이 군(軍) 내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육군 제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무차별 구타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지 6일 만이다.

권 총장의 사의 표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군 수뇌부 인책을 시사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군에서 계속 이런 사고가 발생해왔고 그때마다 바로잡겠다고 했지만 또 반복되고 있다”며 “국가 혁신 차원에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의미에서 일벌백계(一罰百戒)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 헌병실장은 사건 발생 나흘 뒤인 4월 10일 윤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권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한 경찰청장도 이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적 검거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 사건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현장의 작은 소홀함이 국민적 불신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가슴에 새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박근혜 대통령#윤일병 사건#권오성 육군참모총장 사의#이성한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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