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국방위 간사로 부적절 언급’ 지적에… 尹 “격려차원서 가볍게 한 말” 해명
《 새정치聯윤후덕 의원 논산훈련소 발언… 이런 사건 나면 1년간은 군대 조용… 상병은 맞는게 아니라 때리는 위치, 1년뒤 상병 되면 때리지 말라 》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사진)이 6일 윤 일병 사망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현 상황을 ‘입대하기 좋은 시점’으로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새정치연합 간사를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가진 훈련병 장병 및 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분은 좋은 시점에 군대에 입대했다. 이렇게 사건이 나면 6개월에서 1년간은 군대가 조용하다. 이렇게 사건이 나면 (상부에서) 엄청 (부대를) 들여다본다”며 “별(장성)도 뜨고 국회의원도 뜨고 해서 1년간 안심하고 군 생활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1년 후에 상병이 되는데 상병은 때리는 위치지 맞는 위치가 아니다”라며 “그때(상병이 되는 때) 때리지 말라. 그러면 폭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윤 의원의 발언이 훈련병들을 격려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국방 관련 현안을 담당하는 국방위 간사로서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칫 윤 일병 사망이란 남의 불행이 훈련병 자신에게는 편하게 군 생활 할 수 있는, 잘된 일인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윤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이들이 곧 자대 배치돼야 하는데 얼마나 심적 부담이 크겠냐”며 “훈련병들을 격려하고 기분 전환 시켜줄 필요가 있었고 너무 걱정하지 않게 해주려는 차원에서 가볍게 한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육군훈련소를 찾으며 ‘생활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방문에는 윤후덕 의원을 비롯해 박수현 백군기 유은혜 서영교 의원 등이 동행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훈련소장으로부터 부대 상황을 보고받고 부대 내 병원과 병영 생활관을 둘러봤다. 박 위원장은 현황보고 뒤 인사말을 통해 “윤 일병 사망 사건으로 인해 어머니들이 너무 걱정을 하시는데 그런 걱정을 덜어드리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안 마련에 도움이 되고자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군대는 강한 군대가 돼야 하지만, 동시에 건강한 군대이기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우들 간의 소통, 부모와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상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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