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합지수 6년 연속 하락…인천아시아경기 열리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8일 16시 25분


2005년 9월 ‘제16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북한 응원단이. 동아일보 DB
2005년 9월 ‘제16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대회’에 참석한 북한 응원단이. 동아일보 DB
남북한의 통합지수가 6년 연속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8일 '남북통합지수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남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체통합지수가 1000점 만점에 190.9점으로 2012년보다 6.7점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인과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들의 평가, 경제적 교류 등 각종 통계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남북통합지수는 2008년부터 작성됐다.

개성공단 폐쇄 여파가 컸던 지난해 경제 영역의 통합지수는 63점으로 2012년보다 4.3점 떨어졌고, 정치 통합지수는 46.8점으로 2.4점 낮아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북한이 수령체제를 강화하면서 UN의 대북제재에 강하게 반발했고, 그 결과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사회문화의 통합지수는 2012년과 같은 81.1점이 나왔다. 개성공단 중단 사태 해결을 위해 오히려 남북당국간 접촉이 잦아졌고, 이산가족상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남북통합지수가 하락한 원인으로 개성공단 폐쇄와 남북간의 장기 대립,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등을 꼽았다. 또 올해 초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고 한미군사훈련에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남북통합지수가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면 지수가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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