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69주년 경축사에 대해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해결책이 없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결의 빗장을 그대로 두고 협력의 문을 열 수 있는가’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남조선 집권자의 ‘8·15 경축사’라는 것은 북남관계 문제에 대한 똑똑한 해결책은 없고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협력의 길이 반통일적인 5·24조치에 의해 꽉 막혀 버렸는데 그것을 그대로 두고 환경 민생 문화의 통로를 열자고 했으니 모순도 이만저만한 모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방어준비 태세를 향상하고 연합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연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군사연습을 18일부터 실시한다.
이에 대해 북한은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제의 날강도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그에 발벗고 추종해 나서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이 동족대결 책동에 따라 고안한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성명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맞춤형 억제전략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으로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해온 이상 우리식의 가장 강력한 앞선 선제타격이 우리가 선택한 임의의 시각에 무자비하게 개시된다는 것을 다시금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의 취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북측이 ‘선제타격’ ‘불바다’를 운운하며 도발 위협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이라며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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