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아들 군 가혹행위 사건 연루에 기고문 논란까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군 가혹행위 혐의에 대해 사과했지만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남경필 지사의 아들이 강원 철원군 육군 6사단 예하 부대에서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같은날 “제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은 모두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또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6사단에 따르면 군은 4월부터 최근까지 업무와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A일병(21)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남경필 지사의 아들인 남모 상병(23)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 그는 B일병(19)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지난 15일 군에 보낸 두 아들을 걱정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한 일간지에 게재했는데 이 기고문을 보낸 시점을 두고 의혹이 일고 있다. 시간상 남경필 지사가 기고문을 보내기 전 이미 장남이 입건된 사실을 군으로부터 통보받았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이 커진 것.

이에 대해 경기도청 관계자는 “기고문에 나오는 병장은 차남으로, 장남의 일을 통보받기 하루 전인 12일 일간지에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경필 지사 아들 후임병 폭행 논란에 누리꾼들은 “남경필 기고문, 정말 몰랐나?”, “남경필 기고문, 알고도 쉬쉬?”, “남경필 기고문, 아들 후임병 폭행이라니”, “남경필 기고문, 아버지 이름에 먹칠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l 동아일보DB (남경필 기고문)
동아닷컴 영상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