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19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이건 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유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권의 5년 임기 중에 3년 반밖에 안 남았는데 아무것도 진전이 없다. 박근혜 정부가 하고 싶어 하는 게 경제 살리기와 국가 혁신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지금 세월호 문제, 법, 이것 때문에 여야가 대치하는 이것 때문에 법안들이 다 계류가 돼 있고 한 발 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언제까지 여기 매여 있을 것인가?"라며 "탁 털고 정말로 이 정부가 하고 싶어 하는 경제 살리기, 국가 혁신, 이것을 위해서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지금 여기에 발목이 잡히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증인 채택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기춘 실장이 대단한 사람이냐?"면서 "나와서 이야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측에서 원하는 증인들은 다 나와야 한다면서 "잘못 했으면 잘못 했다고, 또 얘기하고 싶은 얘기 그때 다하면 된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인 '특검 추천권'도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아니 누구를 특검을 추천하든지 야당에서 추천하든지 유가족이 원하는 거 추천하든 대한민국 사람 아니냐?"면서 "대한민국 법조인일 텐데 그게 무슨 걱정인가. 그런 것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다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여당에 꼭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백 일밖에 안 됐는데 다 잊어버렸다. 잊어버렸으니까 이런 거 저런 거 따지고 교통사고였다는 둥, 또 단식하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상처 되는 말이라든지 별 이야기 다 나온다"며 "세월호 참사 직후에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 미안해했고 잘못했고…그런 초심으로 돌아가면 세월호 특별법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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