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 지지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두 의원의 영화제 참석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포문은 문 의원 지지자들이 열었다.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잠행에 들어갔던 안 의원이 15일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에 참석해 인증샷을 찍자 문 의원 지지자들이 "세월호 특별법으로 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가하게 영화나 보고 있다"고 비판에 나선 것이다.
특히 문 의원이 19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단식에 지친 문재인, 제천 영화제 참석 후 인증 샷 날린 안철수, 자갈치 시장에 놀러간 박근혜, 죽어가는 유민아빠"란 내용의 글이 SNS상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문 의원의 단식 모습과 안 의원의 영화제 인증샷을 비교한 사진을 같이 올려 안 의원을 맹비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 측은 "영화제 참석은 예정된 일정이었다"며 수습에 나섰다.
일주일간 수세에 몰리던 안 의원 지지자들은 문 의원이 25일 단식농성 와중에 의총은 불참한 채 노무현영화제에 참석하자 반격에 나섰다. 문 의원은 25일 저녁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에 참석해 개막작인 '변호사' 상영 직후 관객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문 의원의 영화제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안 의원의 한 지지자는 트위터에 "부산은 물난리고, 새정치연합 의원총회는 불참하면서 영화제 참석? 문빠들은 안철수 의원이 약속을 지키고자 참석한 제천문화제 사진을 올리면서 저질수준을 자랑한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30일 오후 7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봉하음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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