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 勞使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위원회 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직무대행, 박 대통령,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우리의 미래가 노사단체 대표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조그만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노사 간 대화에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 간담회에서 “어렵게 대화의 장이 다시 열린 만큼 노사가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최경환 경제부총리,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 55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공권력 투입에 반발해 노사정위를 탈퇴했다가 지난달 복귀했다. 노사정위가 8개월여 만에 재가동되면서 임금 및 근로시간 조정과 정년 연장, 비정규직 문제 등 고용 현안을 둘러싼 노사정 대타협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노총은 1999년부터 노사정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후대 원망론’을 꺼냈다. “지금 만든 (노사 대화의) 틀이 우리 자손들에게 축복이 돼야지, 원망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금이 경제 재도약을 이룰 ‘골든타임’(황금시간)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안종범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년, 20년 이 상태로 가서 후손들이 지금 상황을 후회하고 질책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거듭 요청했다.
안 수석은 “정부는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이뤄 달라는 국민의 간절함을 알기에 1분, 1초가 급한 심정”이라며 “경제회복의 변곡점을 단번에 뛰어넘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된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경제 상황을 ‘초미지급’(焦眉之急·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에 빗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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