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국방부가 북한의 이른바 '미녀 응원단'을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현실은 정반대"라며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북한 응원단은 소수 정예의 혁명전사로 외모는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다. 남북화해협력의 사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고 한 국방부의 지적을 소개한 후 "안보를 최우선시 해야 하는 국방부 입장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그러나 북한의 그런 의도가 사실 있지만, 의도는 의도일 뿐"이라며 국방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하 의원은 "현실은 정반대"라면서 "응원단은 혁명전사로도 대남선전의 선봉대로도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이 그간의 경험이다. 오히려 이 미녀 응원단들은 남한의 발전된 현실에 충격을 먹고 북한 돌아가서도 남한의 놀라운 모습들을 주변에 소문내는 역할을 했다. 대남선전의 선봉대가 아니라 대북선전의 선봉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일부 응원단은 정치범 수용소로도 끌려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국방부대로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해야 하겠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장병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의무가 있다"며 "만약 국방부가 북 응원단 때문에 남한에 김정은 옹호세력이 늘어나고 안보가 약화된다고 교육한다면 이는 명백한 침소봉대"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방부는 위에 소개한 내용 등이 담긴 '북한 응원단 파견 논란의 진실'을 1일 자 국방일보에 게재해 장병 정신교육 자료로 사용했다. 이 글은 지난 3일 전 장병의 정신교육 윤독(輪讀) 자료로도 활용됐다.
국방부의 이 같은 입장은 '북한 응원단 수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던 통일부 그것과 상반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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