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의원, 靑수석에게 ‘입법청탁’ 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6일 03시 00분


박상은 의원 범죄총액 12억대… ‘관피아 비리’ 3명 동시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이 5일 ‘관피아(관료+마피아)’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새누리당 조현룡(69) 박상은 의원(65)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 의원(49)을 한꺼번에 구속 기소했다.

입법청탁과 함께 5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은 올해 2월 ‘직업학교 명칭 변경’ 법안에 교육부가 반대한다고 하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부의 반대 의견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인천지검이 수사해온 박 의원에게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상법상 특별배임 등 10가지 혐의가 적용됐으며 범죄 액수는 모두 12억40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한제당의 자회사인 모 저축은행 차명계좌에 보관된 불법 정치자금 8억3400만 원을 장남의 집 등에 숨겨두고, 한국학술연구원과 한국선주협회 등에서 여러 명목으로 3억3000여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이 아들 집에 보관하던 현금 6억 원 등 압수된 현금과 10억 원 상당의 부동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환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의원과 함께 SAC 입법로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새정치연합 신계륜(60) 신학용 의원(62)과 철도부품납품업체로부터 65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72)은 추석 연휴 이후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김재윤#관피아#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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