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일베 광화문 치킨 ‘폭식농성’, 유치하고 졸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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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11일 10시 43분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1일 최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사람들 앞에서 치킨·피자 등을 시켜먹으며 이른바 '폭식 농성'을 벌인 보수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에 대해 "좀 유치하고 졸렬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후 "사실 지금 세월호 정국을 무리하게 이끌어 가는 광화문 단식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고, 충분히 항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항의하는 방법이 조금 더 세련되고 교양이 있었으면 많은 국민이 지지를 했을 텐데,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일베 회원들의 잇따른 일탈에 대해 사회지도층과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베 회원들의 사회 일탈적인, 어떻게 보면 반인륜적인 행태가 나타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일베 회원들의 사회일탈적인 행태에 대해서 사회지도층, 언론에서 정확히 비판할 건 비판해주고 이 친구들이 좀 제대로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사실 많이 소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보수언론이나 그리고 우리 새누리당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이 반성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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