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사진)이 당내 반발로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 무산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문 의원은 13일 트위터에서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 또 당내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당 혁신과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됐을 텐데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과 외연 확장은 우리 당의 재기와 집권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라고도 했다. 문 의원은 14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합리적 보수라면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 이 교수와 3자 회동을 갖는 등 비대위원장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의원들이 ‘이상돈 카드’에 반발하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당내에선 문 의원 트위터 발언에 대해 “사전 조율을 해놓고도 모른 척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문 의원은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이라는 언급을 통해 “처음부터 투톱 체제를 준비해왔다”는 박 원내대표의 설명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이상돈 카드’ 영입을 띄웠다가 반발에 부닥치자 12일엔 “원래부터 ‘이상돈-안경환 투톱 체제’를 구상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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