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해상서 北무인기 잔해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6일 03시 00분


합참 “카메라-엔진 유실, 날개 파손”, 동체만 남아… 조류에 떠밀려 온듯

3월 파주서 발견된 무인기와 외형 비슷 15일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 잔해(위 사진). 군 당국은 이 무인기에 대해 “올해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아래 사진)와 외형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3월 파주서 발견된 무인기와 외형 비슷 15일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소형무인기 잔해(위 사진). 군 당국은 이 무인기에 대해 “올해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무인기(아래 사진)와 외형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15일 오후 2시 20분경 인천 백령도 서쪽 6km 해상에서 북한의 소형무인기 잔해가 발견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무인기 잔해는 가로 80cm, 세로 1m로 올 3월 경기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모양과 색상(하늘색)이 거의 같다”며 “기체 내 엔진과 카메라는 유실됐고, 양 날개도 파손돼 몸체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잔해는 동체에 부착된 낙하산 줄이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의 닻에 걸려 수거된 뒤 군 당국에 전해졌다.

군은 동체 내부가 비어 있고, 표면에 긁힌 흔적이 많은 점 등을 볼 때 바다에 추락한 뒤 오랜 시간 조류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지역에서 비행 중 고장이나 기상악화로 해상에 떨어진 뒤 흘러왔거나 발견된 곳 부근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무인기 잔해를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 추락 시기와 장소 등을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 잔해는 올 4월 강원 삼척에서 북한 무인기 추정 잔해가 수거된 이후 5개월여 만에 발견된 것이다. 앞서 올 3, 4월 경기 파주와 백령도, 강원 삼척지역에서 북한 무인기 3대가 추락한 채 잇따라 발견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백령도#무인기#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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