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에 녹지 조성, ‘도심 조망’ 한눈에…일부 상인들은 불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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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6일 16시 34분


서울역 고가에 녹지 조성, ‘도심 조망’ 한눈에…일부 상인들은 불만 왜?

서울역 앞에 흉물스럽게 남아있는 고가에 녹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된다.

서울시는 23일, 올해 말 철거 예정이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존해 녹지공원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한 뒤 서울역 고가를 이같은 녹지공원으로 재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이라인파크는 지상 9m 높이에 만들어진 2.5㎞ 길이의 공원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철도역사와 생태환경을 재조성한 곳이다.

서 울역 고가 역시 17m 높이에 위치한 폭 10.3m, 총연장 938m 규모로 유사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 1970년 준공 이후 44년이 지나 노후화돼 올해 말 철거 예정이었으나 역사적 가치와 가능성을 재조명해 재생키로 결정한 것.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는) 4층 높이에서 한 눈에 서울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장소이자 KTX를 통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라며 도심 속 쉼터이자 대표적 관광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도시 인프라 이상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라며 “원형 보존하는 가운데 안전, 편의,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 줄 것”라고 전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공원조성에 38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전시성 사업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또 대체 도로 등 교통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 및 주민들이 공원화 반대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국제현상 공모를 실시해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설계안이 나오면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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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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