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26일째 자취를 감추면서 정변설, 쿠데타설 등 북한의 급변사태와 관련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소문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29일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나서서 “근거 없는 소문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일보 자매지인 환추시보는 이날 ‘북한 정변이라는 가짜 뉴스를 날조하면 재미있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에서 정변이 일어났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인터넷상에는 지난 주말부터 ‘김정은이 평양 관저에서 친위대의 습격을 받아 구금됐고 정변은 조명록 총정치국장이 주도했다’는 소문이 번졌다.
환추시보는 “중국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이 가장 악랄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중국 누리꾼이 먼저 만들었든 외국 소문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든 간에 이것이 중국 여론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정변 주도자로 지목된 조명록 전 군 총정치국장은 2010년에 이미 사망한 인물이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 내 급변사태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의 무릎에 이상이 생긴 것은 맞지만 권력 장악에 누수가 있다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 북한의 이수용 외무상도 27일 유엔 방문을 정상적으로 마쳤다.
조선중앙TV는 최근 방영한 기록영화에서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고 언급해 건강 이상설을 부분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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