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려던 탈북자 6명, 라오스서 체포… 북송될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7일 16시 28분


중국과 접한 라오스 북방지역에서 탈북자 6명이 16일 오후 체포됐다. 이들은 중국을 출발해 15일 라오스에 도착했고 이튿날 루앙남타 지역에서 인접국으로 이동하려다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탈북자는 여권과 비자를 소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불법 입국자로 분류된다.

현지 소식통은 체포된 탈북자가 20대 여성 1명, 30대 3명, 40대 여성 1명, 4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북한을 탈출한 뒤 한달가량 중국에 체류하다 라오스 국경을 넘었으며 다른 3명은 최근 탈북해 라오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이들의 체포 사실을 접한 직후 라오스 정부와 접촉했으며 구금된 탈북자 가운데 1명과 직접 통화해 건강상태와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 정부는 대사관 소속 외교관을 현장으로 보내 이들이 안전하게 한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라오스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라오스는 지난해 5월 탈북 청소년 9명을 강제북송해 한국과 큰 외교마찰을 빚었다. 특히 미성년자인 이들을 북한으로 되돌려 보냈다는 점에서 충격이 컸다. 당시 북한은 체포조를 직접 라오스까지 보내 탈북자들을 압송했으며 라오스 정부는 이 사실을 뉘늦게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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