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국방 워싱턴서 ‘2+2 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4일 03시 00분


[출렁이는 한반도 정세]
2010년 이후 3번째 열려 ‘포괄적 전략동맹 구체화’ 논의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외교·국방장관(2+2) 회의’가 2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개최된다. 한국 측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미국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다.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직후 개최되는 이 회의는 포괄적 전략 동맹,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양국 장관은 북한 핵문제, 한미동맹 강화, 지역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 이슬람국가(IS) 등 새롭게 떠오른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두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010년 7월에 열린 1차 2+2회의는 그해 3월에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한 북한 책임을, 2012년 6월 2차 회의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우려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외교 당국자는 “올해 2+2는 안보 이슈를 다루는 SCM과 연계해 개최된 만큼 북한 위협보다는 글로벌 차원의 한미 협력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장소가 서울(1차), 워싱턴(2차)에 이어 워싱턴(3차)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통상 양자회의는 서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방식이기 때문에 3차 회의는 서울에서 열렸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2년마다 2+2가 열리고 있지만 아직 정례회의로 자리 잡지는 못한 상태”라며 “워낙 바쁜 미국 국무장관, 국방장관의 일정에 한국이 배려해준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일본, 호주와도 한국과 같은 방식의 2+2회의를 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한미 외교국방#외교국방장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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