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봇물' 발언으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등 바로 '꼬랑지를 내리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권 지지층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월 4주 차 주간 집계 결과,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이 1주일 전 대비 2.9%p 떨어진 12.8%를 기록, 3주 연속 하락했으며 7·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2위는 유지했으나 1위 박원순 시장(20.6%)과의 격차는 지난주 3.2%p에서 7.8%p로 더 벌어졌고, 3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1.4%)과는 불과 1.4%p 차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 "당권을 잡은 대권주자로서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집단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대구·경북 및 대전·충청·세종, 60세 이상, 보수와 중도 성향, 그리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며 "이는 개헌 발언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이견을 노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에서 일부 지지층 이탈이 초래된 데다, 김태호 최고위원의 돌발적 사퇴 파동 또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빅3'에 이어 4위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로 전주대비 0.5%p 오른 8.0%를 기록, 3주 연속 상승했고, 이어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 위원장은 0.2%p 소폭 상승한 7.9%로 5위에 자리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0.4%p 하락한 6.7%로 6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4.5%로 0.4%p 하락했으나 순위는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를 수습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p 오르며 4.3%를 기록, 8위로 상승했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1.0%p 떨어진 3.9%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2.4%p 상승한 19.9%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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