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허락을”…朴대통령 “기회 보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16시 10분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 허락 요청에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 여사를 만나 통일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 그래서 북한을 한 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언제 한 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기일에 이 여사가 조화를 보낸 데 감사를 표했고, 이 여사도 김 전 대통령 5주기에 조화를 보낸 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백악실에 도착한 이 여사는 기다리고 있던 박 대통령에게 "바쁘신데 이렇게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박 대통령은 "5주기 그때 즈음해서 뵙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러 가지 있다 보니 오늘에야 뵙게 되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통일준비위원회와 관련해 "2년 전 찾아 뵀을 적에 하루속히 통일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셨던 것 기억한다"며 "그래서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하나로 모으고, 또 지금부터 차분히 통일 준비를 해 나가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성재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과 등이 배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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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하는 이희호 여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희호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 동아DB

헌화하는 이희호 여사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로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가운데 이희호 여사가 헌화하고 있다. 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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