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안철수 장인상… 직접 검안하고 “부검은 됐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9일 03시 00분


귀국하는 딸 마중 나간 장인 27일밤 여수 산책로서 쓰러져
사인 심장마비… 정치인 조문행렬

의사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사진)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장인의 시신을 검안했다.

28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후 10시 반경 안 전 대표의 장인 김우현 씨(80)가 여수시 덕충동 산책로에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씨는 28일 0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 소식을 들은 안 전 대표는 곧장 여수로 향했고, 28일 새벽 4시경 시신을 검안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직접 검안에 참여한 뒤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와 부인 김미경 씨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김미경 씨는 현재 서울대 의대 교수다.

김 씨는 외국에서 돌아오는 딸 중 한 명을 마중하기 위해 집 앞에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산책로는 집과 50m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인데 쌀쌀한 밤에 나갔다가 혈압으로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평소 고혈압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주선 주승용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조문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와 소원해진 금태섭 전 대변인 등 옛 측근들도 29일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 측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될 것 같다”며 “모두들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 유족으로는 부인 송복자 씨와 아들 김훈 여수로터리클럽 총재 등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여수장례식장, 발인은 30일. 061-688-4444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안철수 장인상#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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