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역대 최연소인 주한 미국대사가 부임한다. 1973년생인 마크 리퍼트 대사의 나이는 41세. 한국과 인연을 맺은 미국대사 22명 가운데 부임 당시의 나이가 가장 어리다.
종전 최연소였던 마셜 그린 대사의 1961년 부임 당시 나이(46세)와 비교해도 다섯 살이나 적다. 22명 대사의 부임 당시 나이 평균(55세)과는 차이가 더 크다. 최고령 대사는 제임스 레이니 대사(부임 당시 67세)였다. 그만큼 젊고 활력이 넘치는 대사가 부임하는 셈이다.
정작 리퍼트 대사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오랜만의 ‘정치적 임명(political appointee)’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외교적 비중이 크고 대통령의 관심이 높은 지역일수록 정치적 임명을 통해 공관장을 선임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를 주일본 미국대사로 임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중국 미국대사도 맥스 보커스 몬태나 주 상원의원이다. 그동안 주한 미국대사는 외교관 출신들이 대부분이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3년 미국 에모리대 총장을 지낸 제임스 레이니 대사가 임명된 뒤로는 외교관 출신들만 부임했다. 리퍼트 대사의 부임으로 한중일 3국에 모두 정치적으로 임명된 미국대사들이 자리를 잡는 셈이다.
리퍼트 대사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나오는 외교적 무게감은 가장 크다고 볼 수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내던 시절부터 관계를 쌓았고 대선 캠프에서도 핵심 측근으로 활동했다. 대통령과의 친밀도로 보면 역대 주한 미국대사 가운데 최강이다. 서울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관 관계자도 “그동안 리퍼트가 겪은 경험이나 오바마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나이는 전혀 약점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가 44세,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이 45세인 점을 고려하면 리퍼트 대사의 나이가 적은 것만도 아니다.
외교가에서는 올해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등 굵직한 현안들이 대부분 타결돼 쟁점이 없는 만큼 리퍼트 대사가 안정적으로 한미 관계를 관리해 주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다. 또 주일, 주중 미국대사가 전통적 의미의 외교보다 문화, 통상에 관심이 높은 만큼 주한 미국대사가 한중일 3국의 협력을 촉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대 주한 미국대사의 평균 재임 기간은 33개월이었다. 최장 근무자는 리처드 워커 전 대사. 1981년 7월 부임해 1986년 10월 떠날 때까지 63개월을 한국에서 근무했다.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였던 당시와 달리 이젠 장기 근무가 쉽지는 않다. 리퍼트 대사는 미국에 새 행정부가 들어서는 2017년 초 후임자에게 자리를 물려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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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07:12:27
중요한 것은 나이도 파워도 아니다. 한국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다. 하지만 미국도 자기국익을 위해 일하지 한국을 위하는 것은 아니다. 주한 미군도 북괴 빨갱이를 막고, 중국과 소련을 견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이용할 뿐이다. 따라서 우리도 자주국방의 힘을 키우자.
2014-10-30 06:32:35
대사가 어제 부임한다고했는데 직행편 안타고 경유편 탔는데 또 문제가 생겨 늦게 부임으로 문재 생긴것처럼 하는데 대사의 안전때문 아니겠습니까? 29일 부임은 벌써 보도로 누구도 알고 있어 직행편 안타고 경유편 탔는데 연결편이 또 문제 생긴것 같습니다.대사님을 환영합니다
2014-10-30 08:38:14
영화배우 같다. 북괴가 무서워 할 인물이다. 한미관계가 더욱 좋아지겠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측근 참모라니 현안들 신속히 처리 될 것같다. 북핵 위협에 맞서 주한 미군 사령관과 협의해서 미국정부를 설득해서 한국에 미국 핵무기 30기 배치 하는데 기여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