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우호적이면서 북한 내 현실에는 눈을 감는 이중적 행보가 바로 종북(從北)이냐 아니냐를 가늠하는 척도라 생각합니다."
'종북 연구가'로 불리는 로렌스 펙(48) 자유민주연구원 미국 대표가 밝힌 종북세력 감별법이다. 재미 단체들 중 종북 성향을 가려내고 이들의 활동상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주 업무인 그는 최근 한국 자유민주연구원 주최 '해외 종북세력의 활동실태' 참석차 방한했다. 펙 대표는 10일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에서 가진 "재미 종북 단체들이 증가추세"라고 우려했다.
그가 종북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여 년 전 대학졸업반 시절 들었던 강의가 계기가 됐다. 당시 재미 한국인 교수는 "아웅산 폭발 테러나 대한항공(KAL)폭발 사고 모두 북한의 소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펙 대표는 "그 교수가 바로 종북 성향의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됐고 미국 내에 친북 성향의 재미 한국 교포나 학자들이 상당수라는 것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재미 종북 성향 단체들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과도 의도적으로 접촉하고 있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는 것이 펙 대표의 주장.
예를 들어 지난 여름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가 재미 기독교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워싱턴에서 만났는데 참석자 중 상당수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라는 종북단체 관계자였다고 소개했다. 펙 대표는 "이들은 대북 제재가 북한인들의 삶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며 킹 대사에게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는 등 북한 입장을 대변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펙 대표는 "미국 내 친북성향 세력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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