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성사땐 2012년후 첫 3국회담… 아베 태도변화가 관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4일 03시 00분


손잡은 한일정상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네피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손잡은 한일정상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 대통령,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네피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개최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미얀마 네피도 미얀마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머지않은 장래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이를 토대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도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3국 회담 내년 초 개최 가능할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10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나온 것이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교감 속에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연내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한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사 문제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한중과 일본이 과거사 인식과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얼마나 전향적 자세를 보이느냐가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또 다른 과거사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내년 초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2012년 5월 이후 열리지 않았다. 3국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개최국은 한국이 된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의 실현을 위해 지난달 서울에서 처음으로 정부 차원의 동북아평화협력포럼이 열렸음을 소개한 뒤 “이런 협력의 공감대가 동북아 3국 간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조 과시한 박 대통령-반기문 총장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국 정상들 앞에서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높이 평가해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여야 정치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불거진 가운데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외교 현안에서 의기투합한 것.

반 총장은 이날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모두발언에서 “동북아는 소규모 다자협력 체제가 부족하고 유엔과의 안보대화 채널도 없다”며 “한국이 평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대화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동북아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제 구상을 반 총장이 적극 평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 비핵화의 온전한 달성이 동아시아 평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각국의 지지를 호소했고 이 내용은 아세안+3 정상회의 의장성명에 담겼다.

박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수자원공사가 ‘태국 물 관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국은 5월 군부 쿠데타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네피도=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한중일 정상회담 제안#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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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추천 많은 댓글

  • 2014-11-14 04:55:48

    중국의 외교 자세의 변화로 괴로운 한국 정부.한국을 무시한 외교로 다수의 나라와 우호 관계를 구축한 일본 정부.그리고 한국의 반일 정치 덕분에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에도 성공했다.일본 정부가 웃는 이유입니다.

  • 2014-11-14 11:41:04

    한국의 외교 능력 형제에 나라라는 터어키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고 있다. 터어키와 긴밀한 관계 일때 한국 역사 자체가 변화 한다는 것이고 중앙 아시아 중심국가로등단 할뿐만 아니라 현제 중앙 아시아 자원 부국과도 엄청난 이익을 동반 할수 잇다.그러나 편안한 외교

  • 2014-11-14 06:00:31

    한미중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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