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지난 10년간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가 이뤄내지 못한 것을 최근 1년 동안 이뤄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아시아·유럽 여성 콘퍼런스’에 참석한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대담을 하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현 수석부의장은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이달 안에 유엔 총회를 통과하면 북한 정부에 상당한 자극과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은호 민주평통 아세안지역 부의장이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를 공식 상정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다루스만 보고관은 “가능성이 있지만 저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국제사회의 여론이 단일화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도 지금까지의 북-중 관계에서 벗어나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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