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미니 보선, 후폭풍은 메가톤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2일 03시 00분


[통진당 해산 이후]
3곳중 2곳이 수도권… 벌써 촉각
與 집권 3년차 중간평가 성격… 野는 새 지도부 순항여부 달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소속 의원의 의원직 상실 결정에 따라 내년 4월 29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여야의 당내 권력 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으로서는 ‘정윤회 동향’ 문건 파문 여파 속에 집권 3년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다. 김무성 대표 체제의 향배도 달려 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김 대표가 실질적으로 공천한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내년 2월 8일 전당대회 때 선출될 새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 경기 성남중원은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전승을 거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갓 출범한 새 지도부의 영향력에 금이 가게 된다. 3곳 중 2곳이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수도권이란 점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 2곳에서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

서울 관악을은 새누리당에서는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오신환 당원협위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철수 전 당협위원장도 출사표를 낼 태세다. 새정치연합에선 지역위원장인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비롯해 김희철 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이 지역이 통진당 후보 몫이 되면서 탈당했다.

경기 성남중원은 새누리당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꼽힌다. 당내 일각에선 당 보수혁신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차출론도 제기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3곳 다 여당으로선 쉽지 않은 지역인 만큼 당내 기반이 취약한 김 전 지사에게는 위상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에선 에스콰이아 노조위원장 출신인 정환석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 서을은 야당 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위원장인 조영택 전 의원과 김정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광주에서 사무실을 열고 정치 행보를 재개한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통진당#미니 보선#정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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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14-12-22 06:50:34

    빨갱이들한테 표를 줘서 국회의원으로 진출시킨 유권자들은 공범자들 아닌가? 처음부터 이런자들을 처음부터 뽑지않았다면 수10억원의 국고 손실도 없었을것이다.야권 강세지역인것을 탓하는것이 아니다.멍청이 유권자들이 아닌담에야 적국의 첩자노릇하는 저들한테 표를준단 말인가

  • 2014-12-22 08:01:58

    동아일보 답지 않게 호들갑 떨지마라. 통진당 해산했다고 후폭풍은 불지 않는다. 동네 똥개가 죽어도 사람들이 쑥덕릴텐데, 명색이 의원 서넛 둔 정당 하나 없어지는데 요만한 소동이야 없을수 있나? 이정희 이하 추종자들이 지금 패악을 부려대지만 찻잔속의 태풍일 따름이다.

  • 2014-12-22 08:11:37

    통합 진보당은 청순하고 이쁘장한 아가씨 두명을 전면에 내세워 많은 국민들을 착각 하게 만들고, 그뒤에는 북한을 추종하고 남한 침공시 내란을 유도하는 늑대 이석기 RO 대표가 있다는 사실이 이번에 입증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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