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 도전에 나선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년 12월 4주차 주간 집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주 지지율 14.8%에서 1.5%p 오른 16.3%를 기록, 11주 연속 1위를 지켜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뛰어 넘었다. 문재인 의원은 지난 7월 4주차 15.5%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이래 약 5개월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의원은 10월 4주차에 지지율이 11.4%까지 떨어져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에 이어 3위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11월 2주차에는 13.9%로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이달 들어 비대위원 사퇴를 통해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7월 재·보궐 선거이후 처음으로 여야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수도권, 20·30대, 무당층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진보 성향의 유권자 층에서 뚜렷한데, 서울은 13.3%에서 19.2%로 5.9%p, 경기·인천은 15.1%에서 16.9%로 1.8%p, 20대는 14.9%에서 30.4%로 15.5%p, 30대는 21.3%에서 24.8% 3.5%p, 무당층은 15.3%에서 19.7%로 4.4%p,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28.0%에서 31.9%로 3.9%p, 진보층은 28.3%에서 32.1%로 3.8%p 올랐다. 그밖에 광주·전라권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다만 40대 이상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은 통합진보당 해산 직후 중도와 보수성향 유권자의 이탈로 잠시 하락했으나, 당권 도전의사를 명확히 하면서 진보성향 유권자 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이라며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을 둘러싼 절차적 정당성과 검경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확대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당 대표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진보진영의 기대심리가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고 상승요인을 분석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주보다 3.2%p 하락한 1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시장은 10월 2주차부터 11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으나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은 최고치(20.6%)를 기록했던 10월 4주차부터 이번 주까지 1주 평균 0.67%p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계층별로는 지역, 연령, 정당지지층 등 거의 모든 계층과 집단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전주대비 0.7%p 오른 12.7%로 3위를 유지했다.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1.9%p다.
‘빅3’ 뒤에 자리한 중위권 3인의 지지율은 0.1%p 차의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은 0.7%p 내려간 7.7%로 4위,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 위원장은 0.3%p 상승한 7.6%로 5위, 홍준표 경남지사는 1.2%p 오른 7.5%로 6위에 자리해 지난주와 순위가 같았다. 하위권에서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0.6%p 하락한 5.0%로 7위, 남경필 경기지사가 0.5%p 상승한 4.0% 로 한 계단 오른 8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1.2%p 내려간 3.6%로 9위에 머물렀다. ‘모름/ 무응답’은 21.0%.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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