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대표 되면 총선 불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9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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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단결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오전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하루 전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박지원 의원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8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발표했다.

문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2016년)에 불출마하겠다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의원은 “당의 갈등과 분열을 걱정했으나 피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내에 전혀 다른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새로운 당으로 바뀌지 않으면 총선 승리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며 “당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의원은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당원들에게 네 가지를 약속했다.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되겠다’,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겠다’, ‘당대표 또는 계파의 공천을 반드시 없애겠다’, ‘권한은 나누고 책임은 당 대표가 지겠다’ 가 그것이다.

그는 “국민과 당원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제가 보답 못했던 사랑을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당 대표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부터 이틀동안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문 의원에 앞서 박지원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후보 등록을 먼저 마쳤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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