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사진)은 29일 “새누리당이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광주 서을을 포기하는 것을 포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열세인 호남지역의 공천 포기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때 호남에 후보가 나오면 다행이고 안 나오면 말고 식의 정책이 아니라 집권당, 전국정당으로 국토의 한 부분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광주 서을은 통합진보당의 정당 해산이 결정되면서 통진당 오병윤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곳이다. 이 최고위원이 17, 19대 총선에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곳이기도 하다. 다만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득표율 1.03%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2012년에는 39.7%를 득표해 화제를 모았고 올해 7·30 재·보궐선거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돼 호남의 높은 벽을 깼다.
이 의원은 “소외시켰거나 관심이 덜했던 지역을 상대로 새로운 노력을 하는 건 집권당의 당연한 의무다”며 “입만 열면 ‘전국정당’을 얘기해왔던 새누리당 입장에서 분명한 의지를 갖고 (호남에서의) 실질적인 당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광주 서을을 포기한다는 말은 아무도 안 했다”고 공천 의지를 강조했다.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는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