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달라졌다” 장하성과 재결합…결별 멘토들과 접촉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8일 22시 11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동아일보 DB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소원해졌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학)와 재결합했다. 안 전 대표 곁을 떠났던 장 교수는 11개월 만에 안 전 대표의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 측은 8일 “장 교수를 초청해 신년 특별 좌담회를 13일 국회에서 연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초에 ‘40년 장기불황,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 찾기’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장 교수에게 자문했고, ‘분배’ 문제를 다루는 이번 좌담회에 참석해줄 것도 요청했다. 9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안 전 대표는 지난달 말 출국하기 전 장 교수와 전화로 좌담회 등을 상의했다고 한다.

장 교수는 지난해 7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직을 떠나며 안 전 대표와 결별했다. 안 전 대표가 민주당과의 합당을 선택한 뒤 두 사람은 연구소의 운영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의 관계 개선은 안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당 대표를 사퇴한 뒤 삼고초려(三顧草廬)하면서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장 교수가 ‘한국 자본주의’를 출간했을 때 안 전 대표는 장 교수와 만나는 등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남을 가져왔다는 것. 안 전 대표 측은 “장 교수가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는 만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진 않겠지만 경제 멘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기를 꾀하는 안 전 대표는 자신을 떠났던 다른 인사들과도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안철수가 달라졌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안 전 대표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도 연락하고 있다. 다만 ‘내일’ 이사장을 맡았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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