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이 뜨겁다. ‘빅2’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 측은 모두 “일반 국민과 당원의 지지도에서 우리가 앞선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최근 문 의원 캠프의 여론조사 결과가 회자되고 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지지율에서 문 의원이 박 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문 의원 측은 18일 “(그런)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문 의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건 (자체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의원 측은 당원들도 정치생명을 걸고 출마한 문 의원을 외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지지율에서 문 의원이 박 의원에게 밀리자 여론조사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 대표는 대의원(45%)과 권리당원(30%)의 투표와 여론조사(국민 15%, 일반 당원 10%)를 반영해 선출된다.
박 의원 측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박 의원의 지지율이 대의원 43.3%, 권리당원 47.7%로 문 의원보다 높다는 것. 박 후보 측은 “당 대표 선출에는 ‘당심’이 우선”이라며 “문 의원 쪽이 국민 지지율이 높다고 강조해 우리도 당원 지지율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의원 측은 아직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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