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뒷談]‘포용적 번영’ 어젠다에 꽂힌 새정치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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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 통한 가계중심 성장 주장… 문희상 박영선 안철수 “공감”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요즘 ‘포용적 번영(Inclusive Prosperity)’이 화제다. 미국 민주당과 영국 노동당의 싱크탱크가 함께 만든 이 보고서는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임금상승을 통한 가계소득 중심의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화두여서 당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9일 비대위원회의에서 ‘포용적 번영’을 언급하며 “새정치연합의 경제 극복 방향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이 말하는 ‘경제의 골든타임’보다 실질적 가계부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였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지낸 박영선 의원은 기자에게 “포용적 번영은 이미 읽었고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더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도 이 보고서를 읽고 “전문가들의 생각이 비슷한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고 한다. 한 핵심 당직자는 “프레임과 어젠다 싸움인 정치판에 ‘포용적 번영’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올랐다”며 “감이 빠른 정치인들이 너도 나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포용적 번영#새정치민주연합#어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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