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당권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26일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예스맨”이라며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아주 의문시 된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로 통합에 실패한 것이다.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한다.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김기춘 비서실장과 핵심 측근 3인방을 교체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민보다 김기춘 실장과 또 문고리 3인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분들이 없으면 국정운영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인데 민심을 너무 모른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전반의 인적쇄신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과 핵심 측근 3인방을 사퇴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분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존도가 그만큼 크다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저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시스템 안에서 부여된 권한과 역할만 이렇게 받아야지 그 이상으로 대통령이 의존하게 되면 결국 그것이 직책을 넘는 실세가 되고 또 국정농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나? 국민이 요구하면 읍참마속이라도 해야 하는데 인사위에서 사적인 감정에 너무 치우치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비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민정 등 이번에 임명된 특보에 대해서도 “옥상옥의 될 소지가 크다”고 우려했다. 특히 “특보들이 자신이 하고 있던 일하고 지금 겸직을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정말 큰 문제”라면서 “예를 들어서 법무법인에 재직을 하면서 민정특보를 겸직을 한다면 정부에 대한 로비라든지 검찰에 대한 로비가 더 커지지 않겠나? 저는 이게 비리의 대문을 활짝 열어준 그런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해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퇴임을 주장했다. 그는 “세금 추계에 대해서 국회를 속이고 또 국민을 속였던 기재부 장관, 경제부총리 이런 분들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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