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뒷談]탈당설 도는데… 갓끈 고쳐 매는 천정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8일 03시 00분


광주서을 출마 관심 모으는 중… 안철수 돕던 사람들 모임 참석

새정치민주연합 천정배 전 의원은 27일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새울림’ 발족식에 참석했다. 새울림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지난 대선을 함께 치렀던 일부 인사가 주축이 된 모임으로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천 전 의원이 이 같은 성격의 모임에 참석한 게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다.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게서 공개 구애를 받고 있는 천 전 의원의 탈당 여부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은 천 전 의원이 국민모임에 합류해 4·29 보궐선거에서 광주 서을에 출마할까 우려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천 전 의원이 탈당을 하고 출마해 광주에서 이길 경우 새 당대표의 리더십은 물론이고 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천 전 의원과 오찬을 한다. 천 전 의원을 묶어두려는 것이다.

천 전 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광주 서을 공천은 경선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 광주 광산을에 자신을 배제하고 권은희 현 의원을 전략공천한 것에 불편했던 심경을 내비친 셈이다. 천 전 의원은 다음 달 5일 국민모임의 광주 토론회에 참석한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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