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 ‘1·23 인적 쇄신’과 다양한 소통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여권은 ‘레임덕 가시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7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29.7%였다. 전날(30.1%)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며 취임 이후 리얼미터 자체 조사결과 처음으로 20%대로 추락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62.6%로 전날(62.0%)보다 0.6%포인트 올라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 35.4%, 새정치민주연합 29.6%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여권의 동반 하락이 본격화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28일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이날 관람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 등 180여 명이 초대됐다.
박 대통령은 “좋은 문화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도움을 준다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를) 보면 대통령도 많이 울게 될 것”이라고 하자 박 대통령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수건도 아주 준비해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통령민정수석실 비서관의 전면 교체가 추진되는 가운데 신임 공직기강비서관에 유일준 평택지청장(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비서관에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곽병훈 김앤장 변호사(46·22기)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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