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을 포함한 90여개국의 2014년도 인권 상황을 분석한 연례보고서 ‘월드 리포트 2015’를 발표했다.
HRW는 이날 발표에서 “김정은 체제 아래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여전히 수감자들에 대한 고문이 일상화돼 있다며 구타, 장시간 세워두기, 성폭행, 잠 안재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기적으로 고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사기나 밀수 등 비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 당국 판단 하에 사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반국가 범죄’, ‘반국민 범죄’ 등 모호하게 정의된 행의를 저지른 경우에도 사형에 처해진다고 비난했다.
HRW는 북한 당국의 국경 감시 강화로 탈북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당국이 중국 국경 인접지의 순찰을 강화하고 울타리를 치거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으며, 뇌물을 받고 월경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관리들을 단속하고 있다는 것. 이러한 당국의 감시 강화로 인해 라오스,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가는 탈북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HRW는 밝혔다.
감시 강화로 탈북자 줄어.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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