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당직 ‘빅3’ 인선… 박지원계 포함 ‘탕평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2일 03시 00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1일 핵심 당직 ‘빅3’ 인선을 했다. 당의 재정과 인사를 책임지는 사무총장에 3선의 양승조(충남 천안갑), 정책위의장에는 역시 3선의 강기정 의원(광주 북갑)을 임명했다. 수석대변인으로는 재선의 김영록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임명됐다. 당 요직에 충청과 호남 인사를 배치한 것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친노’ 인사들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양 사무총장은 친노인 이해찬 의원과 가깝고, 2·8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선 지역에서 문 대표를 도왔다. 하지만 당내에선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강 정책위의장은 정세균계다. ‘범친노’로도 분류된다.

특히 김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와 박빙의 승부를 벌인 박지원계다. 김 수석대변인의 등용에는 박 의원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있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의 지명권을 박 의원에게 주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문 대표가 친노 독식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당내 주요 계파 인사들을 두루 중용한 탕평인사를 시도한 셈이다.

9일 대표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사에 이어 계파와 지역 안배가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미 비서실장과 유은혜 대변인 모두 지역구가 수도권(경기 고양)이다. 문 대표의 지역인 영남권 인사는 아직 없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문재인#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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