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국교정상화 50년, 좋은 해 되자” 친서… 朴대통령 “日, 위안부 명예회복 조치 취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4일 03시 00분


방한 자민당 총무회장이 전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가 양국 모두에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

친서는 일본 전국여행업협회 회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총무회장을 통해 전달됐다. 청와대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을 만난 박 대통령은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의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가 계획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마음의 교류도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53분만 남아 있고 평균연령도 88세여서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없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납득 가능한 조치가 조기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올해 종전 70주년을 계기로 발표할 아베 총리의 담화 내용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19일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상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갔으면 한다”는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 예방 후 일본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적당히 해결해선 안 된다. 여당 의원으로서 뭐가 가능한지 진지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정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한일 양국 정부가 수교 50주년 행사의 로고와 ‘함께 열어요 새로운 미래를’이라는 표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egija@donga.com·조숭호 기자
#아베#친서#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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