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전사 대원들에게 공중 침투용 낙하산을 지원하는 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 장비정비중대의 장병들이 매일 아침 근무하기 전에 외치는 다짐이다. 15일 육군에 따르면 이 부대는 지난달 27일 낙하산 9만개를 사고 없이 지원했다. 1981년부터 34년 동안 단 한 차례의 낙하산 인명사고가 없었다.
낙하산 지원 임무는 △낙하산을 납품 받아 △먼지 잡풀 등 이물질을 털어내고 △추가 정비를 거쳐 △포장한 뒤 △최종 확인하는 5단계 과정을 거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포장 과정은 11단계를 거쳐야 할 정도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숙련된 팀원 23명이 3인 1조씩 한 개의 낙하산을 포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낙하산 포장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천이 찢어지거나 줄이 끊어지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기계가 모두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낙하산은 포장한 지 120일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았어도 다시 포장한다. 공수 부대원의 생명과 직결된 장비인 만큼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정비병들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낙하산 장비정비중대는 사전에 부대원 개인별로 바이오리듬을 확인해 임무를 편성한다. 특전사에서 10년 동안 낙하산 포장 임무를 맡고 있는 포장반장 김남욱 준위(44)는 “낙하산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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