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내 최악위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6일 10시 18분


하태경 의원(왼쪽), 정청래 의원. 동아일보DB
하태경 의원(왼쪽), 정청래 의원. 동아일보DB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가 최근 ‘막말’ 논란을 빚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을 맹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침소리 회동에서 “정청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위원이 됐는데 최고위원회 안에 최악위원이 한명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스스로도 정청래 최고위원에게 주의를 줬다고 하는데 정 최고위원의 막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새정치연합 스스로 윤리위에 정 최고위원을 회부해야 하지 않겠나. 레드카드를 꺼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정 의원의 징계를 주장했다.

김영우 의원도 “정청래 의원의 막말이 도를 넘고 있다. 저주에 가까운 폭언은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했는데 그렇다면 당시 우리 국민들이 나치 당원이었다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유대인을 희생시킨 전범인 히틀러에 전직 대통령을 비교한다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인 언행”이라며 “정 의원의 발언은 거의 막장 폭언”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봉하마을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양심 불량자, 두 얼굴의 사나이, 진정성 결핍 등의 막말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데 이는 정치에 대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국회와 정치의 품격과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이노근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바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본 천황이 사망했을 때 대사관에 가서 영전 앞에 참배했다. 이건 상대방에 대한 예의지, 이렇게 교만하게 비유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원래 개인플레이 강해 신뢰할 수 없는 분”이라며 “오죽하면 (정 의원 지역구인) 마포 주민들이 나와서 정청래 비판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겠다고 하고 있지 않나. 마포주민이 창피하다 한다. 이건 금도를 벗어난 행위”라고 비난 대열에 가세했다.

한편 정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국립서울현충원 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유대인의 히틀러 묘역 참배-우리 국민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다름없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 하고, 지난 대선 때 반말로 ‘노무현이가 NLL을 포기했다’며 부산 유세장에서 증오와 저주의 허위사실 유포하고선…”이라며 “김무성 대표, 참 얼굴 뚜껍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김 대표를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규정하며 “두 얼굴의 사나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여기서는 이 말, 저기는 저 말, 진정성 결핍증을 앓고 있는 양심불량자는 현직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같은 편 박 대통령도 노여워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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