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봉하마을 참배를 두고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얼굴 참 두껍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16일 새누리당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16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하태경 의원은 “최고위원 안에 ‘최악위원’이 한 명 들어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하 의원은 “야당 스스로 정 최고위원에게 주의를 줬는데도 막말이 이어지기 때문에 레드카드를 꺼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새정치연합이 당 차원에서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영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이 12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에 대해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냐”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을 함께 언급하며 “저주에 가까운 폭언은 결국 정치적인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노근 의원도 “정작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선된 다음날 이,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직접 참배하셨다”며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최고위원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난하는 등 막말을 계속 쏟아내는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여야 할 것 없이 통합의 행보를 보이면서 대화합과 신뢰의 정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국민들께 실망만 안기고 야당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자해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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