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m 군장 뜀걸음, 전투사격…육군 병사 훈련 난이도 올라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1일 19시 17분


다음달부터 육군 병사의 훈련에 ‘군장 메고 5㎞ 뜀걸음’, 전투사격이 추가되는 등 난이도가 올라간다.

21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되는 전투체력 과목은 군장을 멘 채로 10㎞ 급속(빠른 걸음) 행군과 5㎞ 뜀걸음이다. 10㎞ 급속행군은 25㎏ 군장을 메고 2시간 10분 안에, 5㎞ 뜀걸음은 15㎏ 군장을 짊어지고 40분 안에 달려야 한다.

사격도 기존의 고정된 표적을 맞추던 방식에서 다양한 거리에서 돌발적으로 나오는 표적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사격은 100m, 200m, 250m 세 구간의 표적이 하나씩 올라오면 맞추는 방식이었지만 앞으로는 30m, 50m, 100m, 150m, 200m 5개 구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오는 표적을 맞춰야 한다.

여기에 교육훈련의 핵심 평가과목도 사격, 정신교육, 체력단련, 전투기량 등 4개에서 ‘경계’가 추가됐다. 경계는 일선 부대에서 하고 있는 ‘밀어내기’ 방식 등을 숙달하는 훈련. 밀어내기 경계근무는 2인 1조의 경계 근무자들이 철책을 돌며 다른 초소로 이동하면 그곳에 있던 근무자들이 또 다른 초소로 옮기는 근무 방식이다.

육군 관계자는 “병영문화 개선과 군 대비태세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실제 전투 현장에서 필요한 체력과 사격능력을 갖추도록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은 미군의 우수보병휘장(EIB·Expert Infantryman Badge) 제도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예강군 육성을 위해 도입된 이 시험은 미군 내에서도 ‘지옥의 테스트’로 불릴 정도로 통과하기가 어렵다. 사격과 체력검정, 개인 소총과 대전차 화기의 분해 조립 사격, 3시간 내 12마일(약 20km) 행군 등 총 21개 부문의 41개 종목에서 모두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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