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었던 19일 육군 김종환 원사(53)는 강원 철원 전방 지역의 제15보병사단 일반전초(GOP) 대대를 찾았다. 아들 김은수 하사(29)와 함께 ‘군인으로서 마지막 근무’를 하기 위해서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1982년부터 33년간 군에 몸담고 28일 전역하는 김 원사는 “마지막 근무를 아들의 부대에서 하고 싶다”고 상급부대에 요청했다. 경기지역 65사단에서 근무하던 김 원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GOP 근무를 아들과 함께 하길 원했던 것. 김 원사 부자는 1박 2일 동안 군 장비 검사와 철책 정밀점검, 초소 근무를 사고 없이 마쳤다. 김 하사는 “군인으로 항상 동경해 왔던 아버지와 철책 근무를 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원사의 아들 둘은 모두 육군 부사관으로 복무하고 있다. 은수 씨 동생 현수 씨(28)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동경해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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