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충남도지사직을 내던졌던 그로서는 생각보다 도시 발전이 더딘 지금의 현실이 아쉽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이 복잡해졌다. 이게 내가 그렸던 세종시였는지, 이게 최선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돼) 자부심을 느끼지만 미흡한 점도 있다”며 “시간을 갖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국무조정실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충남도지사 사퇴 후 6년 만에 이곳에 오면서 역사적으로 세종시를 선택한 것이 옳은지, 이 시대에 세종시는 무엇인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소회를 언급했다. 그는 “불편한 점들이 있겠지만 세종청사 시대의 역사적 흐름을 좀 더 크게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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